‘삼국사기’·‘삼국유사’에 기록된 신라 월성 모습 어땠나
by김은비 기자
2021.03.25 09:34:56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담긴 신라 왕경과 월성 관련 기록을 정리하고 분석한 ‘신라 왕경과 월성 한국 문헌자료’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한국 고대사 연구의 기본 자료인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전체 내용에 대한 번역과 주석 작업은 자주 있었지만 신라 왕경과 월성과 관련된 기록을 별도로 모아 정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권으로 구성한 ‘신라 왕경과 월성 한국 문헌자료’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편으로 나뉜다. 각 편 첫머리에는 이들 사서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담은 해제가 있으며, 이어서 항목별로 관련 내용을 선별하여 원문과 번역문을 제시하고 주석을 달았다.
주석은 최신 연구 성과를 반영하여 본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내용을 서술했다. 주석의 대상이 되는 본문이 다른 사서에도 전할 경우, 그 원문과 번역 그리고 내용의 해석상 같은 점과 다른 점 등을 설명했다.
주석의 내용이 길어지면 별도로 보주라는 항목을 만들어 서술했다. 보주에는 주로 신라 왕경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용어, 주요 절과 관청의 이름, 지명 등을 설명하면서 최신 문헌 연구와 고고학 연구 성과를 함께 담았다.
사찰 등 유적 관련 항목은 고고학적인 조사가 이루어졌을 경우 당시 조사 사진과 발간 조사 보고서 목록을 수록했다.
이 밖에 부록에는 일제강점기 이후 경주 지역의 주요 유적 발굴조사 연표와 함께 조사보고서 목록을 덧붙였다.
책은 문화재청 홈페이지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홈페이지에서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다.
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자료 발간이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라 왕경과 월성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정리 작업을 꾸준하게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