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코로나19 대비 40조 원 투입 黃 제안, 관심있다”

by이정현 기자
2020.03.23 10:09:35

23일 민주당 국난극복위원회의 발언
“통합당 긴급구호자금 투입 제안, 긍정적”
“전 세계 천문학적 경제정책, 우리도 과감한 정책 내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을 위해 40조 원 규모의 긴급구호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에 대비해 제1야당인 통합당이 국채를 20조 원 이상 발행하고 소상공인에 1000만원 씩 지급하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내세우고 황 대표 역시 40조 원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이러한 제안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을 긴급구호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원내대표는 “코로나19에 전 세계가 유례없는 천문학적인 경제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우리 정부 역시 확장 재정 및 양적 완화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신속하고 과감한 정책을 내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방역을 정부에 촉구하는 동시에 국민을 향해 자발적 거리두기 동참을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세계 각국이 공권력을 동원해 집단 활동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다”며 “우리는 높은 시민의식을 믿고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으나 한두 집단이 연대를 깨면 방역전선에 구멍이 생기고 국민이 위험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