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섬이 육지가 된 도시 안산 대부도 여행
by트립in팀 기자
2019.06.28 09:52:06
다양한 유리작품을 만나고 경험하는 유리섬박물관
서해의 갯벌과 바다를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대가족과 단체를 위한 대부도펜션
[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도시가 처음 조성 되었을 때는 공업도시로만 알려졌던 경기도 안산은 다양한 문화도시로 탈바꿈 중이다. 문학의 향기를 쫓아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다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다녀오기도 한다. 그렇지만 안산은 바다와 접해 있는 수도권 도시로 바다 물길을 바꿔 놓은 곳이니만큼 이제는 육지가 되어버린 안산의 섬으로 머무는 여행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유리섬 박물관
화려한 색감, 뛰어난 조형미, 투명하고 오묘한 아름다움. 이탈리아 베니스의 무라노는 인간의 손에서 만들어낸 최고의 작품으로 유명한 유리공예의 성지로 불리며 전 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곳으로 유명하다. 경기도 안산 대부도의 유리섬박물관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꾼다. 서해의 갯벌과 바다를 마주하는 넓은 대지에 자리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유리조형 작가들의 예술혼이 담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전체 2층 규모로 된 유리섬 미술관에서는 유리공예의 역사를 소개하고, 일상생활에 쓰이는 유리가 작품으로 되는 과정, 유리예술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자연과 유리라는 주제로 꾸며진 테마전시장은 유리를 경험하고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으며, 유리작가 전시장에서는 현역 작가들의 수준 높은 유리조형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200도 이상의 고온의 유리를 블로우 파이프를 이용해 다양한 유리 작품으로 제작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하루 3회 시연되는 유리공예 시연은 유리섬박물관의 꽃이라고 칭한다.
5천년의 역사를 가진 유리의 교육이 이루어지는 유리역사관, 램프워킹, 블로잉, 샌딩 등 유리 미술을 본인이 만든 단 하나의 작품으로 만드는 체험도 가능하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미적 가치를 경험하는 맥아트 미술관, 대부도의 갈대밭을 따라 러브스토리를 주제로 한 자연과 예술을 만나는 야외조각공원, 유리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아트샵 BODA 등 다양한 테마가 있어 박물관이라지만 관람 내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석양과 갯벌을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경기도의 해안선을 바꾸게 된 시화방조제는 섬을 육지로, 바다를 길로 만든 대규모 간척사업의 일환으로 안산의 대부도 방아머리와 시흥시 정왕동의 오이도를 연결한다. 이제는 섬으로 연결된 대부도, 선감도, 선재도, 영흥도의 대부도 권역은 섬이지만 연륙교가 놓여 하루 나들이 코스로 계절에 관계 없이 수도권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행지로 자리잡았다.
선감도와 대부도를 이어 걷는 대부해솔길은 안산시의 바뀐 자연환경을 이용해 만든 걷기 트레일로 자연 그대로의 길을 유지하며 서해의 바다와 갯벌을 체험하며 걸을 수 있다. 대부해솔길은 석양을 뜻하는 등자색과 갯벌을 뜻하는 황토색의 시그널을 따라 걷는다. 시화방조제의 시작이자 끝 지점인 대부도 관광안내소를 출발해 해안선을 따라 74km를 걷다 보면 안산과 수원의 경계 지점인 전곡항에 이르러서야 길이 끝난다. 전체 7개의 코스로 길을 따라 갯벌길, 염전길, 석양길, 바다길, 포도밭길, 소나무길 등 다양한 풍경과 지역 관광 시설을 걸으면서 만난다.
대부해솔길은 각 코스마다 상징할 수 있는 곳들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특색이 있다. 1코스의 구봉도는 봄이면 노루귀 자생지와 개미허리 아치교와 낙조전망대가 유명하다. 4코스에서는 쪽박섬과 유리섬박물관을 만나며, 5코스에서는 경기도권 일원에서는 이제는 거의 사라진 천일염전을 볼 수 있다. 6코스에서는 누에섬 등대전망대를, 마지막 7코스에서는 탄도항과 바다향기 테마파크를 만난다. 이어 걸어야 하는 길도 있지만 대부도의 관광지를 연결하기 때문에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코스의 일부만 선택해서 걷는 것도 가능하다.
대가족과 단체를 위한 대부도 수영장펜션 바코드펜션
대부도는 행정상으로는 경기도이지만 섬이므로 서해의 아름다운 일몰과 드넓은 갯벌을 만끽하기 위해 머무는 여행객들이 많다. 다양한 숙박시설 중 대부도 바코드펜션은 독채펜션 단지로 전체 3층으로 꾸며져 대가족, 단체가 머물기 좋으며, 유리섬 박물관과 가까워 선택이 용이하다.
여러 인원이 머물러도 불편함이 없도록 여러 개의 룸과 욕실, 넓은 거실로 꾸며졌으며 3층의 다락플레이 하우스는 친환경 원목으로 제작된 다락방으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전 객실 개별 야외수영장을 갖추고 있어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객실 앞에 마련된 개별 바비큐장은 취사 시설이 되어 있어 바비큐 및 음식 조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한 곳에서 식사가 가능하며, 노래방 및 족구장이 있어 여러 명이 모여 놀기에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