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문재인을 이제 김경수가 이어간다”
by장구슬 기자
2018.06.14 09:33:59
‘리틀 문재인’ 김경수, 차기 대선후보 설 ‘솔솔’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14일 새벽 자신의 선거 사무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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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뉴스 장구슬 기자]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가 경남에 파란 깃발을 꽂으며 ‘민주당 최초의 경남지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정계에선 차기 대선후보 설도 솔솔 나오고 있다.
그는 ‘드루킹 여론조작사건’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자유한국당을 가뿐히 꺾었다.
붉은빛이 가득했던 경남을 제패한 김 당선자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자,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자와 함께 차기 대선 후보군 반열에 합류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핵심 친문 인사인데다, 민주당 취약지로 꼽혔던 경남지역에서 대승을 거두며 경남지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확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10년 무소속으로 당선된 김두관 전 지사를 제외하고 경남지사 자리는 줄곧 보수정당이 차지했다.
특히 경남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으로 꼽혔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경남 제패를 원했다. 한국당은 보수 세력의 재건을 위해 ‘경남만은 수성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이에 문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김경수 후보가 경남지사 선거판에 뛰어들었고, 민주당에 승리를 가져왔다.
|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김경수 당선인이 김해 봉하마을에 모였던 모습. (사진=김정호 당선인측 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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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경남 고성에서 태어난 김경수 당선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린다.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수행·보좌하고 대변인 역할까지 맡고 있다. 선거 운동 때엔 “노무현과 문재인을 이제 김경수가 이어간다”며 노무현과 문재인의 후계자임을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