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클린턴 탄핵 위기 때 민주 단 한 명도 이탈 없었다”

by김성곤 기자
2016.12.15 10:04:52

15일 CBS라디오 “얼마든지 국민 신임 다시 얻을 수 있다” 강조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5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비박계의 공세와 관련, “정치적인 도의로도 그렇고, 인간적인 문제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친박계 결사체인 혁신과통합보수연합 공동대표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물론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탄핵에 찬성을 투표할 수 있다. 그거는 양심상의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전 최고위원은 “미국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 스캔들로 탄핵 위기에 몰렸을 때 그때 마침 미국에 있었다. 얼마나 추잡스러운 행동입니까? 미국의 자존심을 아주 짓밟은 그런 행동 아니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그런데 그때 민주당은 단 한 명도 이탈하지 않았다. 오히려 공화당 다수당인 공화당에서 몇 명씩 이탈을 해 클린턴이 탄핵을 모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꼭 미국하고 똑같이 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당 내부에서 대통령을 향해서 그냥 그렇게 공격하는 것은 저는 그렇게 좋은 일이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친박계 일각의 김무성·유승민 의원 출당론과 관련, “함께 해야죠”라면서 “출당이니 이런 이야기는 해서는 절대 안 된다. 그거는 가능한 일도 아니고 그건 방법도 아니다. 지금 그런 방향으로 다 흐름이 잡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대선승리 전망과 관련, “절망 속에 더 큰 희망이 움직이고 있다”며 “국민들께서 지금 너무 화가 나시고 저희들 질책하고 계시지만 분골쇄신해가지고 우리 국민들의 마음을 다시 얻을 수 있다면 얼마 남지 않은 대선이지만 얼마든지 국민의 신임을 다시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