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5]LG전자가 공개한 올레드TV와 스마트홈 모든 것

by성문재 기자
2015.09.04 11:41:19

LED TV 대비 두께 얇고 색 재현력 높아
미니빔 38cm 거리서 100인치 화면 구현
소형 장치 부착해 스마트가전 변신 성공

[베를린(독일)=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번 IFA에서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건 LG전자가 IFA 2015 개막을 하루 앞둔 3일(현지시간) 역대 최대급 전시 부스를 미리 공개했다.

LG전자(066570)는 지난해보다 43% 전시면적을 늘리고 차원이 다른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프리미엄 고효율·스마트 가전, 연결성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 등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전시장 입구에 올레드 TV 64대(77인치 8대, 65인치 56대)를 이용해 초대형 미디어 월을 구성했다. 공중에 매단 올레드 TV를 통해 밤하늘에 떠 있는 별을 표현했다. 올레드 TV는 완벽한 블랙(검정)을 구현해냈다.

LG전자 전시장 입구에 마련된 초대형 미디어 월
LG전자는 과거 CRT TV부터 올레드 TV까지 제품 두께의 변화를 그림으로 정리했다. 각각의 화소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는 LED LCD TV와 달리 백라이트가 없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기본 구조상 올레드 TV는 패널과 뒷판 등 2장이면 되지만 LED TV는 최소 8장이 필요하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이처럼 얇고 가볍기 때문에 올레드 TV를 와이어로 공중에 매달 수 있는 것이다.

올레드 TV 두께는 스마트폰보다 얇은 4.8mm에 불과해 예술작품을 연상시키는 세련된 디자인 구현도 가능하다.



LG전자는 올레드 TV와 LED TV의 직접적인 화질 비교를 통해 올레드 TV의 뛰어난 색 재현력을 증명했다. 검정색의 표현이 가장 극명하게 대비됐다.

CRT TV부터 올레드 TV까지 제품 두께의 변화 추이
올레드 TV(각 화면의 오른쪽)와 LED TV의 색 재현력 비교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탑재해 더욱 생생한 화질을 보여주는 올레드 TV 등 다양한 라인업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영국 BBC, 유럽방송연맹(EBU) 등 세계 유수의 방송사 및 콘텐츠 업체들과 함께 영상 송수신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HDR 기술이 반영된 영상 콘텐츠도 다양하게 확보했음을 보여줬다. 아직 지상파 방송으로는 HDR 영상을 볼 수 없지만 인터넷, 튜너, 위성방송을 통한 HDR 콘텐츠는 감상이 가능하다.

LG전자가 글로벌 방송사 및 영상 콘텐츠 업체들과 협력해 HDR 영상을 시연하고 있다.
LG전자는 TV의 틀을 벗고 싶은 수요자를 위한 빔프로젝터도 선보였다. 이달 국내 출시를 앞둔 LG 미니빔 제품은 불과 38cm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을, 11cm 거리에서 60인치 화면을 만들어냈다. 해상도는 풀HD급이며 예정 판매가는 159만원이다.

불과 38cm 거리에서 100인치 화면을 만들어 내는 LG 미니빔
배터리가 내장된 미니빔, 무선 미니빔 등 다양한 제품들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아이디어를 활용한 새로운 IoT(사물인터넷) 구현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다.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SmartThinQ Sensor) 센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 모델이다. 진동, 거리, 온·습도, 리모컨센서 등의 기능을 가진 소형 장치를 일반 가전에 붙임으로써 간단히 스마트 가전으로 바꿀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씽큐 앱을 통해 기기간 연동을 컨트롤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격은 게이트웨이 1대와 센서 4~5대를 묶어 120~150달러(약 14만~18만원)에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달리 가전제품은 교체 주기가 길어 스마트홈 여건을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며 “스마트씽큐는 간단한 방법으로 기존 일반 가전을 스마트 가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