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4.09.30 11:00:00
알스톰에 배열회수보일러 모듈 2기 공급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 후 에너지사업 박차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포스코플랜텍은 세계적인 발전설비 제조사인 프랑스 알스톰(Alstom)이 발주한 배열회수보일러(HRSG) 모듈 2기 등을 1700만 달러(약 180억 원)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중량이 4300t인 HRSG는 울산 3공장에서 제작돼 내년 7월까지 미국 텍사스주(州) 그랜버리(Granbury) 지역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HRSG는 가스터빈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회수해 스팀터빈을 구동하는 설비로 복합화력발전의 핵심기자재다. 이번 수주로 포스코플랜텍은 에너지사업과 연계된 발전 보조기기 설비(Balance Of Plant)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포스코플랜텍(051310)은 지난 2012년 독일 발전·보일러 전문기업인 스탠다드 케슬과 기술제휴를 맺어 HRSG의 설계, 자재구매, 제작, 시운전 등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독자수행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
포스코플랜텍 관계자는“연내에 알스톰으로부터 HRSG 추가 수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에너지 발전 플랜트 시장을 확대해 자구 계획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일 포스코플랜텍은 적자 사업인 조선·해양사업 분야를 대폭 축소하고 본원 사업인 화공·플랜트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물론 조직과 인력의 구조조정 실시, 고정비 감축 등 근본적인 비용구조를 낮춰 원가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