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철근 기자
2014.07.14 11:21:10
일반인 아이디어 상품화 플랫폼 ''아이디어LG'' 구축
아이디어 제공ㆍ제품개발 참여자에 매출액 8% 지급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LG전자가 시장 선도를 위해 경영 패러다임을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일반인들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고, 아이디어가 상품화 되면 아이디어 제공자와 성과도 공유키로 했다.
LG전자(066570)는 14일 “혁신적인 아이디어 플랫폼 ‘아이디어 LG‘를 만들어 일반인 누구나 자유롭게 아이디어 제안, 평가, 제품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며 “제품화 과정 기여도에 따라 판매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아이디어LG는 ‘소비자 주도의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중과 열린 협력으로 시장 선도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LG전자는 사업역량을 활용해 시장성 평가, 제조, 유통, 마케팅 등 모든 단계를 지원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아이디어LG 공식 홈페이지(PC: www.idealg.co.kr 모바일: m.idealg.co.kr) 에 접속해 ‘아이디어 제안서’를 등록하면 된다. 제안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전기·전자 제품, 생활제품, 사물인터넷(IoT) 제품 등의 카테고리에 속한 독창적이어야 한다.
등록된 아이디어는 소비자 투표를 통해 ‘아이디어 평가’ 과정(예선 및 본선)을 거치고 LG전자 사내 전문가들이 제품화 가능성을 종합 검토한다. 결선을 통과한 아이디어는 디자인, 색상, 가격 등에 대해 소비자 투표 및 의견을 수렴하는 ‘제품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정교하게 다듬어 질 예정이다.
특히 LG전자는 해당 제품 매출액의 4%를 초기 아이디어 제공자에게 지급하고, 4%를 ‘아이디어 평가’ 및 ‘제품개발’ 과정에 참여한 이들에게 분배해 소비자와 함께 만든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최종적으로 사업성을 검토해 제품을 생산, 이르면 12월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은 “아이디어LG는 일반인도 누구나 혁신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의 공간”이라며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업해 혁신제품을 지속 발굴하고 소비자와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