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박사, 1137억 사회 환원

by임성영 기자
2012.09.04 13:41:53

주식 및 주식관련사채권 등 사재 90%
"줄기세표 연구·저소득층지원·희귀병 환자 자녀 지원"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성체줄기세포 업체 알앤엘바이오(003190)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라정찬 박사가 사재 90%를 사회에 환원키로 했다.

라 박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알앤엘바이오 주식을 비롯해 알앤엘바이오 계열사 주식, 주식관련 사채권, 신주인수권 및 기타자산 등 사재 90%를 사회에 환원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환원하는 주식 및 기타 재산의 현재가치는 1137억원에 달한다.

사회복지법인 베데스다 생명재단에 35%, 의료법인 예성의료법인에 35%, 재단법인 한국기독학술원에 10%, 학교법인 중앙학원에 10%로 각각 나눠 앞으로 10년에 걸쳐 증여하게 될 예정이다.



▲알앤엘바이오 라정찬 박사
라 박사는 “황우석 스캔들 이후 사회 전반적으로 줄기세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냐는 불신이 확산됐다”면서 “이런 불신을 없애고 희귀병·난치병 환자들을 위해 노력한다는 줄기세포 연구자들의 취지를 잘 알아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같이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줄기세포 연구는 고소득자들의 건강증진과 생명 연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저소득층이 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이번에 환원되는 자금은 ▲희귀·난치병에 대한 줄기세포 연구 ▲저소득층 지원 ▲희귀·난치 병 환자들 자녀 지원 중심으로 쓰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 박사는 “올해 100명의 수혜 인원을 시작으로 10년 후에는 누적인원 최소 1만 명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