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08.09.10 15:01:44
리모델링 재건축 기대감이 값 올려
[이데일리 김자영기자] 집값이 2년째 떨어지고 있는 강남권에서도 가격이 오른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강남구 수서동 신동아아파트 49㎡는 9월 현재 3억1000만원으로 연초대비 7400만원 올랐다. 같은 단지 59㎡도 같은 기간 4900만원 올라 3억8600만원에 거래된다.
일원동 수서아파트 59㎡는 1월보다 7500만원 상승해 3억6000만원에 거래된다. 수서동 까치진흥아파트 56㎡도 현재 3억6500만원으로 연초대비 4000만원 올랐다.
인근 S공인 관계자는 "일원동 수서아파트와 수서동 신동아아파트는 리모델링(현대건설 시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격이 올랐다"며 "가구당 부담금이 600만원 정도로 많지 않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개포동 대청아파트와 대치아파트 역시 리모델링 호재로 가격이 올랐다. 대우건설로 시공사가 정해진 대청아파트 59㎡는 지난 1월 4억3000만원에서 현재 4억8000만~4억9000만원까지 올랐다. 대치아파트 56㎡ 역시 5000만원 가량 가격이 오르면서 4억7000만원에 매매거래가 가능하다. 대치아파트는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다.
압구정동 현대사원아파트도 많이 올랐다. 118㎡가 지난 1월 대비 1억2500만원 오른 16억7500만원선이며 105㎡, 115㎡도 각각 1억원씩 올랐다. 압구정동 한양1차 역시 오름세다. 89㎡는 연초보다 5500만원 올라 10억50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이들 압구정동 아파트는 재건축 기대감으로 인해 호가가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다.
한편 일부 고급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작년 9월 입주한 삼성동 롯데캐슬 프리미어 125㎡는 올해 1월보다 1억6000만원이나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주변에 경기고와 영동고가 위치한 데다 유명인들이 많이 살면서 고급 아파트로 소문이 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가격이 오를만한 재료를 가진 리모델링 단지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며 "리모델링 단지의 가격 상승은 한계가 있어 투자적 관점으로 접근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