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지영한 기자
2007.03.13 14:57:05
양재사옥 로비 상시 예술전시공간 설치…순수 예술 전파 앞장
개관기념, 대표적 현대미술작가 3인 초청 ‘Energy-에너지 展’개최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현대·기아차그룹은 서울 양재동 본사 사옥 로비에 상시 예술 전시공간인‘양재 아트리움’을 개관했다. ‘양재 아트리움’에선 연말까지 다양한 주제의 전시회가 열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13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현대·기아차 박정인 수석부회장 등 그룹 임직원과 표미선 표갤러리 사장, 박성태 작가, 한젬마 작가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재 아트리움’ 개관 행사를 가졌다.
현대·기아차그룹은 ‘양재 아트리움’개관을 기념해 한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 김창열, 박성태, 이용덕 3인을 초대, 창조적인 도전정신으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4510;기아차그룹의 기상을 에너지의 이미지로 표현한 ‘Energy-에너지 展’을 선보였다.
개관식에 이은 축하행사에선 멀티 예술가 한젬마씨가 ‘그림 요리 퍼포먼스’를 통해 생일, 결혼기념일 등을 맞은 참석자 10여명에게 선택한 요리 이름에 어울리는 작품을 즉석에서 제작해 선사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초대전을 기획한 표미선 표갤러리 사장은 “미술이 일터와 일상에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는 사실을 함께 나누고 싶다”며 “기업에게는 창의적이며 문화적인 아이덴티티를 불어넣고, 임직원과 방문객에게는 일상에서 미술을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005380)그룹 관계자는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며, 창조적 열정이 이끌어 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따로 시간을 내서 미술관을 찾기 쉽지 않은 임직원, 지역 주민, 회사 방문객들에게 시대적 흐름에 걸맞은 감성과 창의성을 배양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그룹은 5월말까지 「Energy-에너지 展」을 열고, 앞으로 2~3개월 단위로 새로운 작품들로 구성된 기획전을 진행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기업문화 정착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물방울 화가’라는 브랜드로 더 잘 알려진 김창열은 30년 이상 물방울을 극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에 매진해 왔으며, 이번 초대전에서도 생명의 근원인 ‘물’에 대한 사유를 캔버스 위에 펼친 작품을 내놓는다.
알루미늄 망과 빛을 이용해 동양적 선과 여백의 미감을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박성태는 이번 초대전에 기운찬 생명으로서의 ‘말’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움직이는 조각’으로 유명한 이용덕은 착시현상을 이용한 조각품을 통해 우리 주변에 일상적으로 존재하지만 쉽게 보이지 않는 힘의 근원으로서의 에너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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