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홍정민 기자
2003.12.15 12:00:40
올해 상장공모 지난해 절반 "뚝"
[edaily 홍정민기자] 올해 저조했던 기업공개가 경기회복과 강세장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증권거래소는 15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으며 증시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그동안 기업공개를 연기했던 기업들을 포함, 약 20~30개사가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는 상장을 위한 공모를 통해 지난해 절반 수준의 자금이 조달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상장을 위한 공모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총 6255억원으로 1사당 평균 481억원을 기록, 작년의 절반수준에 그쳤다. 지난해에는 총 14개사가 공모를 실시한 가운데 1조3050억원의 자금이 조달돼 1사당 평균 932억원을 기록했었다.
올해 신규로 상장된 회사는 총 13개로 팬텍앤큐리텔 등 9개사는 공모를 통해 상장됐으며 SBS(034120), 엔씨소프트(036570), 강원랜드(035250) 등 4개사는 코스닥시장에서 공모절차를 거치지 않고 직상장됐다.
증권거래소는 "올 상반기 증권시장 침체로 많은 중·대형기업이 기업공개 추진시기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면서 공모금액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공모 주간사 가운데서는 삼성증권과 동원증권의 상장실적이 가장 두드러졌다. 동원은 약 1800억원, 삼성증권은 3100억원의 공모를 주간했다.
이에 증권거래소는 유치 기업 수, 시가총액, 공모 규모 등을 감안해 이 두 증권사를 올해 상장실적 우수 증권회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증권시장을 중국기업에 적극적으로 홍보한 상해우상투자자문유한공사에 특별상을 수여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