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3년만에 을지연습…북쪽 눈치 보던 나라 정상화"

by강지수 기자
2022.08.22 11:05:30

을지연습, 국가비상사태 대비해 매년 실시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3일부터 3박 4일간 전국 규모로 시행되는 을지연습과 관련해 “나라가 정상화 과정을 거치고 있어 참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사진=연합뉴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3년 만에 을지연습을 재개한다”며 “그동안 북쪽 눈치 보느라 하지 않았던 을지연습과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재개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속히 나라가 안정되고 당내 분란 세력들도 정리되어 대한민국이 평온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을지연습은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 발생 시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매년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는 전국 단위 훈련이다.

1968년 1월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사건을 계기로 그해 7월 ‘태극연습’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행됐다가 1969년 지금의 이름으로 변경됐다.



3일부터 나흘간 시행되는 을지연습은 국제정세와 안보환경을 반영해 실전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진행될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9일 국무회의에서 을지연습과 관련해 “지난 5년간 형식적으로 진행된 정부 훈련을 정상화하면서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실드(UFS)와 통합 시행해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하고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어적 성격의 훈련인 UFS에서 특히 민·관·군·경이 함께 방호 및 피해복구에 나서는 통합훈련이 구현된다. 한미연합은 UFS에서 컴퓨터시뮬레이션에 기반을 둔 지휘소훈련(CPX) 뿐 아니라 제대·기능별로 전술적 수준의 실전적 야외기동훈련(FTX)도 병행해 실시하기로 했다. FTX는 연합과학화전투훈련, 연합공격헬기사격훈련 등 13개 종목으로 진행된다.

합동참모본부는 항만, 공항, 반도체 공장 등 주요 산업시설과 국가 중요시설 등에 대한 적의 공격 상황을 가정하여 민·관·군·경 등 제반 통합방위요소들이 참여하는 방호훈련 및 피해복구훈련도 병행하여 실시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