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언행일치 자세로 실력 증명"

by이유림 기자
2021.12.17 11:48:37

대선 80여 일 앞두고 당원들의 지지 호소
"민주당, 국민 기대 부응했는지 반성한다"
"기득권 저항 크지만…끝까지 함께해달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7일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하며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차 국가인재 영입발표에서 영입 인재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에 따르면, 이 후보는 내년 대선을 80여 일 앞둔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문자 메시지에서 “비상한 위기 앞에 지난 1년 반을 돌이켜 본다. 코로나라는 국난에도 국민께선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몰아주셨다”며 “어려운 국민의 삶, 남 탓하지 말고 시원하게 해결해보라는 명령이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 민주당이 과연 그 기대에 부응해 국민의 명령을 제대로 수행했는지 반성한다”며 “가진 돈 전부를 투자해 얻은 가게가 2년째 코로나로 매출이 급감하는데, 희생만 감내하라고 하면 낙담하지 않을 사장님이 어디 있겠나. 4~5억 하던 아파트가 15억에 거래되고, 전세 가격마저 치솟아 막막해하는 청년들을 보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했다.



이어 “촛불 들어 정권을 바꾸었는데 내 삶은 기대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는 실망감, 대단한 요구가 아니라 그저 삶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만들어달라는 요구에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물론 기득권의 저항은 맹렬하고 또 집요합니다. 자신들의 배만 불리는 착취구조를 만들어 놓고, 이를 조금이라도 바꾸려 하면 국민의 이름을 앞세워 끈질기게 공격한다”면서도 “그러나 정치는 무한 책임이다.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이 큰 법이고, 기대가 클수록 실망이 큰 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방법은 개혁을 방해하는 기득권 세력보다 더 집요하고, 끈질기게 국민의 삶을 하나하나 바꿔나가는 것, 언행일치의 자세로 실력과 성과로 증명하는 것뿐”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후보는 “남은 하루하루를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유능하고 기민한 정당으로 민주당을 함께 변화시켜야 한다”며 “더 성찰하고 성장하겠다. 이재명과 민주당이 다시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지자 여러분도 끝까지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