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준석, 걸핏하면 폐지…유승민 따라가다 폭망할 것”

by장구슬 기자
2021.07.12 10:29:59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 주장 이준석 저격
“논리대로라면 국방부도 폐지?…자중자애하라”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이하 여가부)·통일부 폐지’를 꺼내 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아빠 친구 따라가다가 폭망 각”이라고 비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이데일리 DB)
정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빠 친구 유승민의 여가부 폐지론에 편승했다가 스텝이 꼬이자 내친김에 오기로 통일부 폐지까지 주장한 유승민 친구 아들 이준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엉망진창이 된 ‘걸핏하면 폐지론자’ 이준석. 아빠도 아빠 친구도 손쓰기 어려운 지경이 된 듯”이라고 저격했다.

또 정 의원은 “통일부 폐지 논리대로 라면 전쟁도 일어나지 않는데 국방부가 뭔 필요가 있나?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국방부도 폐지해야 하는가”라며 “일찍 피는 꽃이 일찍 진다. 만고의 진리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자중자애 하라”며 “그리고 반헌법적 반통일적 망동에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 부처가 17~18개 있는데 다른 나라에 비하면 좀 많은 편”이라고 효율성을 언급하며 “여가부나 통일부 이런 것들은 없애자”고 밝혔다.

그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가부와 통일부 무용론을 재차 주장했다.

이 대표는 “여가부라는 부처를 둔다고 젠더갈등이 해소되지 않는 것처럼 통일부를 둔다고 통일에 특별히 다가가지도 않는다”며 “오히려 여가부가 존재하는 동안 젠더갈등은 심해졌고 이번 정부 들어서 통일부가 무엇을 적극적으로 했는지 모르겠지만, 통일부가 관리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폭파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을 향해 “필요한 부처라고 생각하신다면 장관이 제대로 일을 안 하고 있는 것”이라며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 장관이 지난 3월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직원들에게 꽃을 선물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 링크를 공유한 뒤 “장관이 직원에게 꽃 주는 영상 편집할 돈, 이거 다 국민 세금”이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