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쿡·홈카페 등 코로나시대 주목받는 세컨드 가전
by신민준 기자
2021.06.04 13:53:37
커피머신, 에어프라이어, 식기세척기 등 인기
음식물처리기도 판매 증가…삼성 진출 가능성도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홈쿡과 홈카페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세컨드 가전이 주목받고 있다.
| 왼쪽부터 드롱기 에어프라이어와 마그니피카 S 스마트, 모두렌탈 음식물처리기 에코체, 쿠쿠전자 6인용 식기 세척기. (사진=각 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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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등 ‘있으면 좋은’ 정도로 평가받던 세컨드 가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전자랜드에 따르면 에어프라이어의 작년 1~3분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성장했다고 밝혔다. SSG닷컴도 작년 1월부터 12월 27일까지 커피 관련 가전의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에스프레소 머신과 커피 메이커, 원두 분쇄기 등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드롱기(De‘Longhi)가 브랜드 최초로 선보인 에어프라이어는 출시 2개월 만에 초도 물량 완판을 기록하며 긴급주문 생산에 돌입했다. 드롱기의 에어프라이어는 더블 히팅 시스템을 탑재해 상 · 하단 2개의 가열 장치로 요리 중간에 뒤집을 필요 없이 더 빠르고 균일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롱기는 전자동 커피머신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마그니피카 S 스마트도 선보였다. 드롱기의 마그니피카 S 스마트는 원터치 버튼으로 에스프레소부터 롱커피까지 한 번의 터치로 취향에 맞는 다양한 블랙커피를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의 양, 온도 조절은 물론 원두의 은은하고 부드러운 아로마 향부터 진한 향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그라인딩 레벨을 조절해 신선한 원두를 원하는 입자에 따라 나만의 커피를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도와주는 음식물처리기도 인기다. 모두렌탈이 작년 출시한 음식물처리기 브랜드 에코체는 출시 9개월 만에 1만4000대를 판매하면서 누적 매출액 160억원을 돌파했다.
에코체는 에코 건조 보관 기능으로 여름철 악취와 부패 없이 음식물쓰레기를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데다 최대 용량 4리터(L)로 음식물쓰레기를 여러 번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음식물처리기는 삼성전자(005930)가 진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가 작년 ‘더 제로’라는 상표권을 출원하고 가정용 전기식 음식물 쓰레기 발효·처리·압착기와 미생물을 이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미생물 처리기 등을 상표설명·지정상품으로 설정했기 때문이다.
식기세척기도 세컨드 가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쿠쿠전자의 올해 1분기 식기세척기 온라인 채널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40%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3인용 초소형 제품부터 6인용, 12인용 중대형 제품을 판매 중이다. 이 중 6인용 제품은 네이버 쇼핑 식기세척기 인기상품 랭킹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쿡과 홈카페 라이프에 도움을 주는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세컨드 가전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