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조국, 文대통령에 가장 도움 안돼…임종석보다 먼저 경질해야”

by김미영 기자
2019.01.04 10:17:29

“조국은 왜 보호? 정권 약점 많이 알고 있나”
“진선미, 워마드 없애든 여가부 없애든 해야”
“신재민, 과거 유생 같아…‘무료 변론’ 변호사들 연락와”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4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인사 교체설을 두고 “경질을 한다면 조국 민정수석이 먼저”라는 입장을 냈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제가 볼 때 문재인 대통령에 가장 도움이 안되는, 대통령 지지율을 빠지게 하는 사람이 조 수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 수석에 대해 “적폐와 촛불의 경계선을 명확히 갈라줘야 되는데 감찰반의 역할에 있어서 그 부분을 명확하게 갈라주지 않았고, 김태우 수사관이 1년 6개월 동안 인정을 받으면서 일을 했잖나”라며 “김 수사관도 문제가 있다면 조기에 경질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종석 실장은 오히려 대북 문제는 그나마 잘하지 않았나”라며 “조 수석이 대통령 관련한 어떤 비밀을 많이 갖고 있는지, 끝까지 보호하는 걸 보면 이 정권의 약점이 될 만한 걸 많이 알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그는 ‘워마드(Womad, 여성우월주의 사이트로 알려짐)와의 전쟁’ 입장도 재확인했다. 하 최고위원은 “워마드는 여성테러리스트 집단으로, 남자들 씨를 말리는 게 남녀평등이라고 생각하는 굉장히 위험한 단체”라며 “그대로 놔뒀다가는 정말 치유불능의 암 덩어리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를 향해 “여성 전체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 단체임에도 한 번도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며 “여성 존엄을 위해서라도 여가부가 워마드를 해체하거나 폐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진선미 여가부 장관을 향해선 “워마드를 없애든지, 없앨 의지가 없다면 여가부를 없애든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청와대와 기획재정부의 KT&G 인사 개입, 적자국채발행 강압 의혹 등을 제기한 신재민 전 사무관을 두고는 “과거의 유생들이 궁궐 앞에서 머리 풀고 무릎 꿇고 임금께 탄원을 하지 않았나. 신 전 사무관은 그런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신 전 사무관의 주장이 사실이란 걸 기재부도 인정해서 허위사실 명예훼손 아닌 공무상 비밀혐의로 고발한 것”이라며 “무료 변론해주겠다는 양심적인 변호사 몇 분이 제게 연락해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