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일, 클렌징, 탄산’ ...K-뷰티 주역 ‘마스크팩’, 두번째 진화

by염지현 기자
2016.06.13 10:38:27

마스크팩 시장 4000억원대 성장..中 수입량도 2위
시트, 겔 마스크 넘어선 다양한 마스크 출시 봇물
탄산, 호일, 클렌징, 석고, 실로 짜인 필름 등 다양

[이데일리 염지현 기자]

메이크프렘의 호일 마스크 ‘랩핑미 사우나 마스크’
급성장중인 마스크팩 시장에 2세대 제형의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1세대 마스크팩이 에센스를 함유한 시트마스크, 겔 마스크 형태였다면 2세대는 호일, 클렌징 등 다양하고 새로운 성분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올해 상반기 화장품 업계를 가장 뜨겁게 달군 마스크팩 제형은 ‘호일 마스크’다. 피부에 닿는 부분은 기존 시크 마스크지만 겉을 호일로 막아놔 수분의 증발을 차단하고, 에센스의 흡수력을 강화시켜주는 제품이다.

상반기 호일 마스크를 출시한 업체는 에스티로더를 비롯해 메이크프렘, BRTC, 홀리카 홀리카, 더우주 등 다양하다. 메이크프렘의 ‘랩핑 미 사우나 마스크’는 지난 4월에 출시된 후 두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3차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메이크프렘 관계자는 “제품을 본격적으로 홍보하기도 전에 중국 유명 블로거가 회사에 방문하는 등 한국 화장품에 관심이 많고, 스마트폰 등을 즐겨쓰는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씻고 난 후 붙이는 기존 마스크팩의 통념을 넘어서 씻기전 붙이는 ‘클렌징 마스크’도 나왔다. ‘셀피움’의 ‘뱀파이어 클렌징 마스크’는 클렌징과 보습이 동시에 가능한 스마트한 클렌징 마스크다. 시트 부착 후 3~5분이 지나면 풍성한 휘핑 버블이 자연 생성되어 베이스 메이크업은 물론, 모공 속에 하루 종일 쌓인 미세먼지, 노폐물, 각질까지 말끔하게 제거해준다. 간단한 마사지와 함께 물세안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얼굴에 발랐다가 떼어냈던 석고 팩을 마스크팩 제형으로 만든 제품도 인기다.

‘고무팩’이라 불리는 모델링팩을 쉽고 간편하게 사
기존에 바르고 떼어냈던 석고팩의 통념에서 벗어나 두 번 시트를 바르면 석고팩으로 완성되는 맥스클리닉의 석고 코르셋 마스크
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린제이 올인원 모델링 마스크는 올리브영에서 출시 3개월만에 매출이 18배나 늘었다. 지난 1월 출시된 이후 52만 세트가 팔린 맥스클리닉의 석고 마스크는 시트를 두 번 붙여야 하는 새로운 개념의 마스크로 기존 시트 마스크와 동일하게 1제 앰플 드레싱 시트를 붙인 후 석고의 흰 파우더가 가득 묻혀져 있는 두번째 시트를 붙여야 한다.

올리브영이 자체 브랜드로 출시한 ‘드림웍스 매지컬 페이스 리프팅 마스크’는 기능성 리프팅 앰플을 얼굴에 바른 후 실로 만들어진 엉기성기한 필름 마스크를 바르는 형태다. 또 탄산의 톡톡 쏘는 성질이 피부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피부 건강을 돕고 얼굴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여 피부 탄력에 도움을 주는 주사기 형태의 ‘탄산 마스크팩’도 인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마스크팩 시장이 급성장 함에 따라 새로운 형태와 제형, 독특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더 생소한 성분을 앞세운 제품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