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5.06.09 11:00:42
예약 취소율 10~20% 수준
[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메르스 공포로 중국 여행객들이 한국 여행 일정을 일본이나 동남아 등으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는 중국내 대형 여행업체들을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 방문 관광객이 10~20% 가까이 감소했다고 9일 보도했다. 한국 관광 주력 패키지 상품은 일부 일본 관련 상품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최근 여행사들에는 한국 관광이 안전한지에 대한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대부분은 일정을 바꾸지 않았지만, 10% 가량의 고객들은 단체로 일정을 취소하거나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온라인 여행업체인 ‘망궈왕(芒果網)’의 치우자(邱佳) 부사장은 “10~15% 정도의 한국 관련 상품 예약이 취소됐다”며 “이 중 일부는 비용이 비슷하고 비자발급도 간편한 동남아나 일본으로 목적지를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온라인 여행업체 씨트립(CTrip)의 해외여행 책임자는 “한국의 메르스는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으며,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부산이나 제주도 등은 안전하다”며 “특히 섬인 제주도는 메르스 감염 가능성이 작음에도 심리적인 불안감에 많은 관광객이 목적지를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