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담합 제재 앞두고 업계 `긴장`[TV]

by전설리 기자
2011.05.20 14:53:41

[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원적지 관리 담합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정을 앞두고 정유업계가 긴장하고 있습니다. 과징금 규모는 당초 예상보다는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보도에 전설리 기자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는 25일 전원회의를 열고 정유사들의 원적지 담합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합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제재 수위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한 표정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전원회의가 끝난 뒤 신속하게 과징금 규모와 시정 명령, 검찰 고발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과징금 규모는 당초 사상 최대 수준인 1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으나 예상보다는 낮은 수준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측은 그러나 "제재 수위는 전원회의 위원들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 3월말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4대 정유사의 원적지 관리 담합 협의를 포착하고, 심사보고서를 발송해 소명 기회를 줬습니다.

원적지 관리란 정유사가 매출 상위권 또는 상징적인 지역의 주유소를 확보하기 위해 기름을 싸게 공급하거나 각종 혜택을 주는 것을 말합니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의 담합 입증에 대해 자신하고 있지만 정유업체들은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할 경우 항소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법정 공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최근에는 전원회의를 앞두고 공정위가 정유사들의 주유소 불공정 관리 실태를 담은 3년전 보고서를 공개해 과징금 부과를 위한 여론 조성에 나선 것 아니냐는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