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동부제철, 노사협력 대상

by정태선 기자
2009.09.28 13:43:50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동부제철을 등 12개 기업을 올해 노사협협력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현대중공업(009540)은 노조가 설립된 87년부터 94년까지 매년 파업이 발생하고 근로자가 구속·해고되던 대표적인 노사갈등 사업장이었다.

그러나 `무노동 무임금` 등 원칙을 준수하면서 근로자 삶의 질(QWL) 향상과 고용안정 등을 실천하고, 노조는 온건 합리적인 노동운동으로 협력, 95년부터 15년 연속 무분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노사평화선언을 채택하는 등 대표적 노사협력 기업으로 거듭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노사협력을 바탕으로 작년에 세계 최초로 연간 102척의 선박을 인도하는 등 세계 최대의 조선소로 발돋움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현대제철과 함께 대통령상을 수상한 동부제철(016380)은 `가사불이(家社不二)`라는 독특한 경영이념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에서도 인위적 고용조정을 하지 않은 채 노사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했다. 전직원에게 사원아파트를 지원하는 등 근로자 복지에 앞장 선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1996년 이후 14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을 이룬 점이나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노조가 자발적으로 임금반납을 결의하고 회사도 100%고용유지 등을 약속하는 등 두터운 노사 신뢰가 돋보였다.

그 외에도 금호피엔비화학(주), 서울메트로, 분당서울대병원, 아진산업(주) 등 4개사는 국무총리상에 선정됐고, 영진약품공업(주), 전진씨에스엠(주) 등 6개사는 노동부장관상에 선정됐다.

`노사문화 대상`을 수상한 기업은 향후 3년 동안 정부포상과 함께 정기근로감독 면제, 정부 물품조달 적격심사시 우대, 세무조사 유예(성실납세자에 한함), 근로자학자금 저리대출 등 행정상 우대혜택과 신용평가시 가산점 부여, 보증한도 우대 등 금융상 혜택이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