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N암로 ADR 거래 `의혹`..NYSE, 조사착수

by김윤경 기자
2007.07.10 14:04:29

3월19일 발표전 ADR 거래량 폭증
영국·네덜란드 금융당국도 조사할 듯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가 영국 바클레이즈와의 매각 협상 소식이 나오기 전 이뤄진 네덜란드 ABN암로 주식 거래에 대한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관계자를 인용,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BN암로는 지난 3월19일 바클레이즈에 팔기 위해 배타적인 협상중이라고 밝혔었고,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를 중심으로 한 유럽 은행 컨소시엄과 인수전이 불붙으며 인수 가격은 불어났다.

NYSE 유로넥스트는 특히 NYSE에서 거래되고 있는 ABN암로의 주식예탁증서(ADR)에 집중 조사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3월19일 이전 ABN암로 ADR은 거래량이 크게 늘었고 가격도 크게 뛰었기 때문.

3월12일 ABN암로 ADR은 268만주가 거래됐고, 사흘 뒤인 15일 105만주가 추가로 거래됐다.지난 1월3일~3월15일 하루 평균 거래량은 51만3232주에 불과하다.

사실 ABN암로와 바클레이즈는 지난 2005년 3월 이래 합병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으며, 지난 2월8일 양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를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했다.

영국 금융감독청(FSA)도 헤지펀드가 인수전이 불붙기 전 ABN암로 주식 매도와 관련해 조사하고 있으며, 네덜란드 금융감독원(AFM)도 ABN암로 주식 거래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양측은 이에 대해 확인해 주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