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오영훈·수석대변인 최인호…`이낙연 체제` 책사 윤곽

by이성기 기자
2020.08.30 17:26:31

이낙연 대표, 30일 간담회 이후 주요 당직인선 발표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에서 새 수장에 오른 이낙연 대표를 뒷받침할 `책사`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 대표는 30일 오후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신임 최고위원들과 상견례를 겸한 온라인 간담회를 진행한 뒤, 대표 비서실장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 당 대표는 비서실장과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단, 지명직 최고위원 2명 등을 임명할 수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오영훈 의원이 지난달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ㆍ경북ㆍ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은 오영훈 의원(재선·제주 제주시을)이 맡게 됐다.

제주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오 의원은 고(故) 김근태 의장이 주도한 통일시대국민회의 출범과 함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을 지낸 강창일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에서 재선 도의원을 거쳐, 재선 국회의원이 됐다.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가균형발전위와 자치분권위 산하 제주·세종특별위 위원장을 맡아 국정과제인 균형 발전 초석을 세우는 데 앞장섰다.

21대 총선 전부터 일찌감치 `NY계`로 분류된 오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약했다. 이 대표와는 민주당 내 최대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사무총장을 맡으며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입 역할을 할 수석대변인에는 최인호 의원(재선·부산 사하구갑)을 임명키로 했다. 부산파 `친문`(친문재인) 핵심인 최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의사를 접고 선거 초판 캠프 대변인을 맡아 이 대표를 적극 지원하며 `영남 친문` 표심을 끌어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핵심 당직 인선은 31일 오후 이 대표가 주재하는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가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예산과 조직 등 당 살림살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3선의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 정), 정책위의장에는 3선인 홍익표 의원(서울 중구성동 갑)·이광재 의원(강원 원주 갑)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출직 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는 노동계, 여성, 청년, 지역 등을 배려한 인선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