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만 현장 3번째… 롯데百 인천점 찾은 신동빈, 현장 경영 가속화

by김무연 기자
2020.06.28 18:20:07

신동빈 회장, 지난 27일 롯데百 인천터미널점 방문
영업 상황 점검… 라운지에서 고객 반응 듣기도
4일 롯데칠성 공장, 17일 시그니엘 부산 방문
韓日 롯데 지배권 확보 뒤 현장 경영 강화 나서

지난 27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뉴스1)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방문했다. 지난 24일 일본홀딩스 단독 사장에 취임하며 한일 롯데의 수장으로 등극한 뒤 첫 현장 방문이다. 롯데그룹의 지배권을 공고히 한 신 회장의 현장 경영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지난 27일 오후 3시 30분쯤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에 도착해 약 1시간 30분 가량 머물렀다. 강희태 롯데그룹 부회장(유통BU장)과 황범석 롯데백화점 대표가 신 회장을 보좌했다.

신 회장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인천터미널점 각 층을 돌며 영업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3층에 마련된 우수고객(MVG) 라운지에 직접 들어가 고객 반응을 직접 들었다. 신 회장은 별도의 메세지를 전달하지는 않았지만 고객이 붐비는 시간대에 방문해 고객 반응을 챙기는 등 현장 경영의 의지를 드러냈단 분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지난달 초 일본에서 2달 만에 귀국한 뒤 ‘포스트 코로나’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수시로 일선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귀국한 신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등을 방문했고, 지난 4일에는 경기 안성의 롯데칠성음료 스마트팩토리를 찾았다. 지난 17일에는 롯데호텔의 프리미엄 브랜드 호텔 ‘시그니엘 부산’ 개관식에 참석했다.

신 회장이 방문한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은 2018년까지만 해도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섰던 곳이다. 그러나 인천종합터미널 소유권이 롯데쇼핑으로 넘어가면서 신세계백화점에서 롯데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았다. 신 회장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이 들어선 지난해 1월에도 현장을 방문해 직원을 격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지난 24일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단독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며 한일 롯데 지배권을 확보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신 회장을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 후계자로 명시한 유언장을 공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