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9.06.20 10:36:24
환자 최적의 수술법 선택, 최소 침습 맞춤 수술 선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최근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 1,000례를 달성해 국내 최다 성적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로봇을 이용한 전립선 절제술도 1,000례를 달성, 복강경과 로봇 전립선 수술 동시 1,000례를 기록했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 남성 암중에서는 유병률 1위,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발병률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현재 4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지난 2001년 6월 비뇨의학과 황태곤 교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후, 2006년 2월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 100례를 기록했으며, 이후 5년 만인 2011년에 400례를 달성했다. 이후 2009년 서울성모병원 개원과 더불어 도입된 로봇수술기의 보편화로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건수의 증가세는 둔화됐다.
하지만 고가의 수술비를 지불하지 못하는 환자에게 수술방법이 거의 동일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폭넓은 수술선택의 기회를 제공해 왔으며, 2019년 5월, 18년 만에 국내 최초로 복강경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 1,000례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복부에 큰 절개창을 열고 시행하는 개복 수술과는 달리 복부에 0.5㎝~ 1㎝의 구멍을 통해 카메라와 복강경 수술기구를 삽입, 수술을 시행하는 복강경 수술은 개복수술과 비교해 수술상처가 통증이 적어 회복기간이 빨라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며,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은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복강경 수술은 비뇨기계의 복강경 수술 중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가장 높아 복강경 수술의 경험이 많지 않은 의사들이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어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한 소수의 병원에서만 전립선암의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 1,000례 번째수술 환자는 63세 남자인 전장천(가명)씨로 전립선 암으로 고통 받던 중 비뇨의학과 홍성후 교수에게 복강경 수술을 받고 퇴원했고 로봇 수술 1,000례 환자인 63세 김운교(가명·남)씨는 비뇨의학과 하유신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 두 사람 모두 수술 후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외래 진료를 받고 있다.
스마트센터장 겸 로봇수술센터장인 이지열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 절제술에 있어서 로봇 전립선암 수술뿐 아니라 복강경 수술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전립선암 환우들을 위하여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의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대 비뇨의학과 교실은 오는 22일 오전 9시 30분부터 가톨릭대 성의회관 마리아홀에서 복강경 · 로봇 전립선 절제술 동시 1,000례 달성을 기념하는 가톨릭비뇨의학과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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