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김정일 이틀전 열차에서 심장마비

by이진철 기자
2011.12.19 13:23:14

조선중앙TV, `김정은 영도` 언급…장의위원회 구성
금수산기념궁전 안치 계획..외국 조문단 안받기로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급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이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69세. 1998년 김일성 주석 사후 국방위원장으로 추대된 후 13년 만에 김 위원장 시대는 막을 내렸다.

북한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위원회,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내각 공동명의로 발표문을 발표했다.

북한 매체는 이날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이라는 제목의 발표문에서 “김정일 동지께서 주체 100(2011)년 12월17일 8시30분에 현지 지도의 길에서 급병으로 서거했다”고 밝혔다.

발표문은 또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영도따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오늘의 난국을 이겨내 주체 혁명의 위대한 새 승리를 위하여 더욱 억세게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앙통신은 ‘김정일 동지의 질병과 서거원인에 대한 의학적 결론서’에서 “17일 달리는 야전열차 안에서 중증 급성 심근경색이 발생되고 심한 심장성 쇼크가 합병됐다”며 “발병 즉시 모든 구급치료대책을 세웠으나 17일 8시30분에 서거하셨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어 “18일에 진행된 병리해부 검사에서 질병의 진단이 완전히 확정됐다”고 전했다.

북한은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등을 포함해 232명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했다. 북한 매체는 김정은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해 사실상 장의위원장임을 시사했다. 장의위는 김 위원장의 시신을 금수산기념궁전에 안치하고 28일 평양에서 영결식을 개최한다.

장의위는 오는 29일까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중앙추도대회는 29일 개최할 계획이다. 장의위는 다만 “외국의 조의대표단은 받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 장의위은 또 “애도 기간에 전국의 모든 기관, 기업소들에서 조의행사를 진행하며 평양에서 중앙추도대회가 진행되는 시간 각 도, 시, 군에서 추도식을 진행한다”며 “애도 기간에 기관, 기업소에서 조기를 띄우며 일체 가무와 유희, 오락을 하지 않도록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