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구조조정)성우종합건설 "공격적 분양이 부메랑"

by문영재 기자
2010.06.25 15:19:04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성우그룹 계열사 성우종합건설이 25일 채권은행의 신용위험평가 `C등급(워크아웃)`을 받았다.

성우종합건설은 앞서 지난 7일 채권단의 90% 이상의 찬성으로 워크아웃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 성우종합건설의 부실은 75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한 현대시멘트마저 수렁에 빠뜨렸다.

성우종합건설은 지난해부터 경기도 이천(1449가구)과 양평(688가구), 김포(1636가구), 한강신도시(465가구), 일산(120가구) 등에서 주택 사업을 벌였지만 미분양에 시달렸다.

업계에서는 특히 서울 양재동 복합 유통센터 시공사로 참여했다가 재무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반부터 시작된 사업이 지난해 11월에 사업 인가를 받았고 이에 따라 금융비용 부담은 심화됐다.



성우종합건설은 성우그룹 계열 현대시멘트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은 650억원이다. 지난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시평) 순위 117위다.

성우종합건설의 지난해 매출액은 3836억원으로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억원에서 302억원으로 당기순이익도 83억원에서 158억원으로 각각 배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은 590%를 웃돌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지급보증 잔액은 지난 3월말 현재 8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자금난으로 지난달 26일 만기가 돌아온 기업어음(CP) 180억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겪었고 27일 우리금융과 CP만기 연장에 합의하면서 최종부도를 겨우 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