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용 기자
2009.02.23 14:30:00
관련 상품 출시 봇물..4월 시행맞춰 준비 분주
"외국인 환자 2명 유치하면 중형차 1대 수출 효과"
새 먹거리될지 좀더 두고봐야..업계 이해부족도 문제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의료관광이 여행업계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4월말 개정된 의료법 시행을 계기로 여행업계는 새 활로 모색에 부산한 모습이다.
한국의 의료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데다 동시에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불황 등의 외부 여건에도 별다른 타격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여행업계도 의료관광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080160)네트워크의 자회사 모두투어인터내셔널은 최근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서울 강남구와 함께 미용의료 서비스와 제주도 관광을 묶은 패키지 상품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을 입국시켰다.
이들 중국인 단체 의료관광객 18명은 지난 21일 3박4일 일정으로 입국해 미용의료 서비스를 받고 제주도를 관광한 뒤 돌아갔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지난해 8월부터 미용의료 관광객을 유치해왔다"며 "아직 개정의료법이 시행되기 전이라 시험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알선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름다운나라 병원은 이에 앞서 미국과 일본의 단체 의료관광객을 국내 최초로 유치하기도 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서울관광마케팅㈜도 스킨케어를 비롯한 성형미용 체험 등으로 구성된 `메디컬 스킨케어 체험상품`을 일본 여행업계에 소개했다. 관련 상품은 지난해 말 일본 3대 여행사 중 하나인 KNT여행사의 나고야 지점에서 출시됐으며, 올초부터 KNT여행사의 도쿄와 오사카 지사를 비롯한 일본 전역에서 확대 판매되고 있다.
서울관광마케팅 관계자는 "올해 500명 모객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며 "첫해라 일단 이 정도 선에서 그치지만, 내년부터는 건강검진과 치과 미백, 한방 다이어트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039130) 역시 개정 의료법이 시행되는 4월말에 맞춰 일정표 세팅 작업에 들어가는 등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주된 목표다.
의료관광의 선진국이라 할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 2006년 41만명의 의료관광객이 입국했다. 향후 2012년까지 1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한 직접적인 수익만 약 1조8200억원이며, 관련 산업의 수입까지 포함한 전체 수익은 4조9000억원에 이른다.
때문에 한국 역시 국가적 차원에서 의료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