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CD 드라이브 "11세대 사이즈 검토中"

by김상욱 기자
2007.11.06 15:30:00

김상수 부사장 "LCD 대형화 추세 부응..검토단계"
"2010년 TV용 LCD시장 40인치이상 비중 60% 넘을 것"
8-1라인 2단계투자 "소니와 협의중"..단독투자 가능성도 제기

[천안=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 LCD총괄이 9세대를 건너뛰고 10세대 투자에 나서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11세대 기판 사이즈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현재 대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LCD시장에서 세계 1위의 위치를 강화해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김상수 삼성전자 LCD총괄 기술센터장(부사장)은 6일 충청남도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CVCE 2007` 행사에서 "LCD 대형화 추세에 부응하기 위해 10세대 투자에 이어 11세대 기판 사이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수 부사장은 "지난 8월말 양산에 돌입한 8세대는 46인치와 52인치 패널생산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50인치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9세대를 뛰어넘어 10세대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0세대에서는 60인치 8장과 70인치 6장을 생산하게 된다"며 "11세대에서는 70인치 8장을 생산할 수 있도록 기판사이즈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지난달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FPD 2007`에서 "8세대 이후 9세대는 뛰어넘고 10세대로 바로 넘어가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검토하고 있는 10세대 LCD 기판 사이즈는 60인치 8매, 70인치 6매 생산이 가능한 3000±α㎜×3200±α㎜이다. 10세대에 대한 투자는 대략 2010년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10세대 투자와 관련한 기술적 어려움은 없는 상태"라며 "보다 임장감있는 화면구현을 위해 LCD의 대형화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는 2010년 전체 TV용 LCD패널 시장중 40인치 이상의 비중은 60%에 달할 것"이라며 "50인치 이상도 20%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다만 정확한 투자시기에 대해서는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판단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소니와의 8-1라인 2단계 투자(Phase2) 합작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이르면 내년 3분기, 늦어도 연말까지 양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단계 투자에 대한 준비를 하면서 소니와의 협상을 진행해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올해안에 합작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 LCD총괄은 8-1라인 2단계 투자를 위해 장비발주 등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 소니와의 합작이 여의치 않을 경우 독자적인 투자에 나설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와관련 삼성전자 LCD총괄 관계자는 "일단 2단계 투자를 위한 준비를 진행하면서 소니와의 협상결과를 보겠다는 의미"라며 "소니가 합작투자를 결정하면 원하는 지분율만큼 참여하면 되고, 합작투자가 이뤄지지 않으면 삼성이 독자적으로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