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물가 개선 조짐"
by공지유 기자
2023.11.09 09:25:58
김병환 기재차관,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개최
배추 2700톤 공급, 대파 가격도 안정세 보여
정부 "안정 기조 안착될 때까지 특별체계 운영"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이상기후로 농축산물 가격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물가 대책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가 9일 출범했다.
| 정부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사진=기재부) |
|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9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1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1일 비상경제민생회의와 2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논의된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 출범 후속조치 차원으로 개최됐다.
정부는 최근 중동 사태 영향에도 국제유가가 지난 7월 수준으로 회복했으며, 휘발유·경유 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농산물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등 물가 개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배추의 경우 출하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정부 대책물량 2700톤(t)이 11월부터 차질 없이 공급되면서 7일 기준 포기당 3466원으로 10월 초보다 가격이 50% 수준까지 하락했다. 지난달 말 상승했던 대파 가격도 10월 초 수준을 회복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발표한 평균 김장비용도 6일 기준 21만8000원으로 전년 11월 상순과 비교해 9.4%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전반적 김장재료 가격이 점차 안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각 부처는 물가 대응을 위한 현장대응반을 설치하고 물가 안정에 대응하고 있다. 기재부는 물가안정현장대응팀을 가동해 계란·대파·배추 등 주요 농축산물 산지를 점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도 물가안정대응반을 가동해 농축수산물 및 식품 물가 점검을 강화하고 산지·유통현장에서 애로사항을 들었다.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안착될 때까지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운영해나가는 한편, 부처별 현장 대응을 바탕으로 체감도 높은 물가·민생 안정대책을 강구해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