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50억엔 규모 한일 벤처투자펀드 조성

by김국배 기자
2023.10.05 10:23:18

한일 양국 스타트업 발굴·육성

(사진 맨 앞줄 왼쪽부터)김명희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토미야 세이이치로 SBJ 사장,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강명일 주일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김주현 금융위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노베타 사토루 키라보시은행 전무, 유리모토 야스히코 Global Brain 사장,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 배한철 KT 상무. (사진=신한금융그룹)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약 50억엔 규모의 한일 공동 벤처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신한금융그룹은 일본 도쿄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한일 공동 벤처 투자 펀드 ‘시한-GB 퓨처플로우(FutureFlow) 펀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펀드는 신한금융그룹 자회사인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벤처캐피털(VC) 글로벌 브레인이 공동 운영(GP)하게 된다. 양사는 각사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인공지능(AI), 딥테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의 기술과 글로벌 진출 역량을 갖춘 양국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기 한파에도 지난해 일본에선 8조5000억원 규모의 스타트업 투자가 이뤄졌다.



지난 4일 열린 출범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김명희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토미야 세이이치로 SBJ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 노베타 사토루 키라보시은행 전무 등 한일 금융권 주요 인사와 키라보시 금융그룹, KT, 디캠프 등 파트너사들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신한-GB 퓨처플로우 펀드는 최초의 한일 공동 벤처 투자 펀드이자 민간 금융권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프로젝트인 점에서 양국 금융 협력의 좋은 사례”라며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양국 민간 금융권의 협력 프로젝트가 더 많은 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 브레인 사장은 “그동안 두나무, 직방, 채널코퍼레이션 등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큰 관심을 갖고 투자해왔다”며 “글로벌 브레인의 300여 개에 달하는 일본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국의 스타트업들이 기업가 정신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도 “양국이 최초로 함께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강한 책임감을 갖고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