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 청구, '정당하다' 46% vs '부당하다' 37%[한국갤럽]
by이상원 기자
2023.09.22 11:52:48
한국갤럽 9월3주차 여론조사
국민의힘·민주당 지지도 33% 동률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가운데, 절반의 가까운 국민이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하다고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오전 서울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 응급실에서 녹색병원으로 이송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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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관련 질문에 응답자의 46%가 ‘정당한 수사 절차’라고 답했다.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였으며, 1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 정당 및 이념 성향별로 보았을 때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응답이 86%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72%가 ‘부당한 정치탄압’이라고 응답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구속영장 청구가 정당하다는 의견이 17%이 나오기도 했다.
이는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사안으로써 수치상 야권보다 여권 지지층이 더 강하게 응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갤럽은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응답은 서울이 61%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부산·울산·경남 50% △대전·세종·충청 49% △대구·경북 48% △인천·경기 44% △광주·전라 28% 순이었다. 부당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지역은 광주·전라(58%)가 유일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에서 ‘정당한 수사 절차’라는 응답이 높았다.
한편 지난 2월 검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성남FC 후원금 수사 명목으로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당시에는 ‘구속 수사해야 한다’는 응답이 49%, ‘안 된다’는 41%였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상승하면서 양당 지지도는 동률을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3%, 더불어민주당 33%, 정의당 4%, 기타 1%,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 29% 등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9월2주차 조사(12~14일)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민주당은 1%포인트 증가했다.
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다”며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3.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