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내일 광주 방문해 붕괴사고 대책 내놓을 듯
by박태진 기자
2022.04.19 11:02:00
당선인 신분 두 번째 지역순회…대책 수립 이행 의지
기획위원회 오늘 현장 답사서 피해자 목소리 경청
“당선인 조치 강구가 중요…인수위 차원 보고서도 작성”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광주를 방문해 화정동 아파트 붕괴사고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선인 신분으로 두 번째 지역순회 일정으로,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이 광주 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책 수립을 약속한 것과 관련한 이행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읽힌다.
| 윤석열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제포럼(SFIA) ‘복합위기 극복과 글로벌 중추국가 도약을 향한 경제안보 구상’ 정책 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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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19일 오전 서울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브리핑에서 “내일부터 지역(광주·부산)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맞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면 추후 안내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인수위 기획위원회는 윤 당선인 방문을 하루 앞둔 이날 광주시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듣는다. 사고 현장에는 기획위 상임기획위원을 맡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 김정현·김창호·황유정 등 기획위원들과 하헌식·이동기 자문위원 등도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광주 서구청에서 광주시와 서구청 공무원들로부터 업무 현황을 보고 받은 뒤 피해자 대표들과 만난 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는 붕괴현장을 직접 방문해 붕괴로 인한 피해를 입은 상가 등 주변 지역도 방문할 계획이다.
신 대변인은 전날 “이번 기획위원회의 광주 방문은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이 광주 사고 현장을 방문했을 때 대책 수립을 약속한 것과 관련해 이행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 2월 6일 아파트 붕괴 장소를 찾아 “사고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 책임 있는 사람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기획위는 정부 출범 후에도 당선인 약속 이행을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윤 의원은 이날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인수위 차원에서 여러 가지 현장 목소리를 들어본 다음에 차후 보고서도 낼 계획”이라며 “다만 보고서보다 당선인께서 조치를 강구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호남 방문 일정에 맞춰 여러 가지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희(기획위)가 먼저 가서 대책 수립과 관련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2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과 부산을 찾을 예정이다. 당선인 신분으로는 지난 11~12일 대구·경북을 방문한 뒤 두 번째 지역 순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