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정신, 남양주서 되살아난다

by정재훈 기자
2020.04.30 15:18:04

市 29일 ''이석영광장'' 조성부지서 선포식 가져
이석영, 임시정부·신흥무관학교 건립 핵심인물

[남양주=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독립을 위해 헌신한 이석영 선생의 이름을 후손으로서 알리지 못한 자책감이 크지만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할 것”

남양주를 대표하는 독립운동가인 이석영 선생을 기념하기 위해 추진하는 광장 조성사업지 앞에 선 조광한 남양주시장의 말이다.

전 재산을 독립운동을 위해 헌납한 이석영 선생의 조국을 위한 정신이 남양주시 홍유릉 앞 조성된 ‘이석영 광장’에서 되살아난다.

경기 남양주시는 지난 29일 홍유릉 앞 목화예식장에 조성중인 이석영 광장에서 ‘Remember 1910!! 상처...그리고 다짐’을 주제로 광장 선포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이석영 광장 기념석 제막식.(사진=남양주시)
이날 행사는 지난날의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기 위해 추진하는 이석영 광장의 조성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고 우리 민족에게 쓰라린 상처인 경술국치가 일어난 해이자 이석영 선생 6형제가 국권 회복을 다짐하며 중국 만주로 망명을 떠난 1910년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다.



선포식은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조광한 시장을 비롯한 이석영 선생의 종손이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前국정원장과 유흥근 광복회 남양주시지회장 등이 참석해 이석영 광장 조성과정 소개를 시작으로 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 합창, 조광한 시장의 이석영 광장 조성 선포와 축사, 이종찬 前국정원장의 답사, 뮤지컬 ‘이석영 바람의 노래’에 이어 이석영 광장 기념석 제막식 순으로 진행했다.

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독립운동가 이석영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는 공간이 없는 안타까운 현실을 반영하고 남양주 출신 독립운동가 111인의 대표 격인 이석영 선생에 대한 헌양과 독립투쟁의 역사 및 희생정신을 기리자는 의미에서 이곳을 이석영 광장으로 명칭을 결정했다.

축사하는 조광한 시장.(사진=남양주시)
조광한 시장은 “그동안 역사적 아픔을 감내하고 헌신하신 이석영 선생의 이름 석자를 후손으로서 알리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컸다”며 “나라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 덕분에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는 만큼 아직 청산되지 않은 친일 잔재가 남아 있지는 않은지 분명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영광장과 기념관,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 등 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들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열들의 족적을 남기고 되새길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