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소연 기자
2018.07.03 10:00:00
사회적경제 고용비중 1.4%→3%까지 확대 목표
''사회적경제 선도대학'' 지정…500명 이상 전공자 육성
사회적기업 창업지원, 내년 1000팀까지 확대
교육과정 개정시 초·중·고 교재에 사회적경제 반영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정부가 고령화·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대안으로 뜨고 있는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인재를 키우는 방안을 내놨다. 정부는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하고 창업지원규모를 확대하는 등 2022년까지 청년 사회적경제 기업가를 현재 1600명 수준에서 1만6000명으로 10배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3일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교육부·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12개 관계부처는 문재인대통령을 주제로 국무회의를 개최, 사회적 경제 인재유입 확대와 이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사회적경제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기초소양 교육이나 사회적경제 기업 창업 위주의 교육이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경제 학부를 운영하는 대학은 한양대와 숭실대로 단 두 곳에 그쳤고, 사회적기업 종사자의 18.6%만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 관계자는 “유럽연합(EU)는 경제와 고용위기에서 사회적기업·협동조합이 긍정적 역할을 해 취업애로계층의 통합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며 “EU 28개국 평균 6.3% 고용비중을 보이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까지 3% 수준까지 가야한다고 보고 목표를 세웠다”고 덧붙였다.사회적 가치에 관심 있는 청년이 사회적경제 기업에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1600명 수준에서 2022년까지 5년 내 1만6000명까지 사회적경제 기업에 청년 인재를 늘릴 계획이다.
고용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해 연구개발과 학부개설 비용을 지원, 내년 3개 대학을 선정하고 2022년까지 20개 대학에서 약 500명의 학부 전공자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학 내 사회적경제 리더과정 개설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20개 대학을 지원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청년이 안전·돌봄·문화 등 지역 문제 해결에 참여하거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에 취업하는 경우 2년간 최대 연 2400만원의 인건비를 지원한다.
사회적기업 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 선발규모를 확대하고 자금·공간·멘토링 등 창업의 전 과정을 밀착지원해 사회적기업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에서 지난해 500팀을 지원하고 있던 것을 내년에 1000팀까지 확대해 청년과 베이비부머 등 늘어나는 창업 수요에 맞춰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초기에 정착을 돕기 위해 지원기간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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