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타바이오, 가스누출 피해 막는 ‘똑똑한’ 시스템 개발

by이명철 기자
2016.03.03 10:00:55

무선통신·실시간전송 탑재… 중국과도 협의 중

보타바이오가 개발한 무선기능 가스감지기와 휴대용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 이해도.(이미지=보타바이오 제공)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보타바이오(026260)는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이 검증한 암호화 모듈(CMVP) 탑재 작업자 휴대용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난 2014년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TIPA)·한국지역난방공사와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으로 개발했다. 국가 주요 기간시설에서 무선통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국정원 검증암호화 모듈과 방폭 기능을 탑재한 유해가스감지기, 인근 작업자와 무선통신이 가능한 통신시스템, 작업 현장과 작업자 안전을 실시간 파악하는 영상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기존 위험시설 가스감지는 플랜트에 설치된 고정식 가스감지기를 유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유선네트워크가 설치되기 전 공사 현장과 고정식 가스감지기가 설치되지 않은 곳의 가스누출 등은 감지하기 어렵다. 작업자가 휴대용 가스감지기를 소지해도 무선 네트워크 기능이 없어 사고 유무를 외부에 알리기도 어려워 2차 인명사고 예방에도 한계가 있었다.

새 시스템은 작업자 휴대 가스감지기가 유해가스를 감지할 경우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인근 작업자와 중앙 모니터에 자동으로 가스 감지 사실과 현장 영상을 전송한다.



사고 발생시 즉각 초동대처가 가능해 대형폭발에 따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골든타임 내 인명을 구하며 2차 인명사고도 예방해 산업안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지역난방공사·한국가스공사 같은 정유·화학회사와 조선소 등 가스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산업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판매를 위해 주요 시설을 방문해 위험한 작업장에서 직접 시연하고 시스템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중국에서 대형 알루미늄 생산공장과 중국 최대 민영발전소를 운영하는 산동성 신발그룹 관계자로부터 현장 테스트 요청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큰 인명피해와 재산손실이 우려되는 중국 정유회사·화학공장 등에 시스템을 수출하기 위한 협의를 본격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회사는 최근 1억4000만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한 유증기 액화장치를 비롯해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을 담당한 기업부설연구소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사업부를 확대해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