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대학생봉사단 개발 '훈연기' 베트남 현지서 인기

by최선 기자
2016.02.05 11:06:56

사용자 연기흡입 방지하고 연소 상태 유지·난방용 전환
블루 콘 스모커 20대 보급.. 올해 봄 60~80대 추가 보급

효성 블루챌린저 대학생들이 베트남 까오방성을 방문해 현지 주민에게 옥수수 훈연기 블루 콘 스모커를 전달하고 사용법을 알려주고 있다. 효성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효성의 대학생 글로벌 봉사단인 ‘효성 블루챌린저’가 옥수수를 훈연해 장기간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 ‘블루 콘 스모커’를 베트남 주민들에게 보급하기 시작했다. 현지 주민들이 크게 호응함에 따라 효성은 제품의 보급량을 늘릴 계획이다.

효성(004800)은 5일 “블루챌린저로 선정된 21명의 대학생들이 지난달 27일 블루 콘 스모커 20대를 베트남 까오방성 주민들에게 보급했다”며 “현지 주민들이 호응함에 따라 올해 봄까지 60~80대를 추가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블루 콘 스모커는 블루챌린저 소속 대학생들이 지난해 8월 베트남 까오방성 현지 환경 조사를 통해 고안한 제품이다. 이곳 주민들은 복층형 주택에서 6~8월 옥수수를 장기 보관하기 위해 훈연 건조하는데 블루챌린저는 거주 공간 내 연기가 과도하게 발생한다는 점에 착안해 이 제품을 개발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작된 블루 콘 스모커는 △사용자의 연기 흡입 방지를 위한 연통 높이 조절기능 △사용자 부재시 연소상태 유지기능 △난방기구 전환 사용 기능을 갖췄다. 또한 국제 표준형 산업 재활용품을 활용해 비용을 낮췄고 운반 및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효성 블루챌린저는 현지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적정기술 제품을 만들기 위해 ‘사전 준비 → 베트남 현지 환경 조사 활동 → 적정기술 제품 개발 및 최적화 → 최우수 제품 선정 → 현지 적용 봉사활동’을 단계별로 진행했다.

현지 주민인 황 딩 뿌(50) 씨는 “옥수수를 말리는데도 도움이 되고 따뜻한 난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받게 됐다. 봉사단에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블루챌린저 이지혜(23) 대원은 “그간 블루챌린저 활동을 하면서 정말 뿌듯했다. 블루챌린저가 아니었다면 생각지도 못했을 소수민족들의 삶을 몸으로 체험한 경험이 앞으로 인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효성 블루챌린저는 이달중 효성그룹 마포 본사에서 해단식을 갖고 10개월간의 활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