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최저기온 `또 경신`..기록적 한파 언제까지?
by박지혜 기자
2016.01.20 10:40:1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20일 아침 파주지역의 기온이 영하 19.4도까지 내려가면서 올겨울 최저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12월과 이달 초까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금주 들어 닥친 매서운 한파는 1주일 가량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 현상으로 ‘겨울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왔으나 이달 초 엘니뇨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북극의 한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우리나라 5㎞ 상층으로 영하 35도 내외의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갑작스럽게 내려갔다.
이는 북극 주변의 ‘제트 기류’가 약해졌기 때문이다.
제트 기류는 강한 바람대로, 북극 주변을 빠르게 돌면서 북극의 한기를 막아두는 역할을 한다. 최근 이 기류의 속도가 느려지면서 북극 한기가 한반도가 있는 중위도까지 내려온 것이다.
제트 기류는 온도 차에 따라 생긴다. 최근 온난화로 인해 북극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 상층의 온도가 따뜻해지고, 한기의 차가 적어지면서 기류가 약해졌다. 또 내려온 한기가 한반도 부근 기압의 영향으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추위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분간 기압능의 배치에 변화가 없어 오는 26일까지 이같은 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기상청은 18일 오후 6시를 기해 경기북부 10개 시·군 전역에 한파경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