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5.06.29 10:36:49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가동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정부는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더라도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가동키로 했다.
정부는 29일 무역보험공사에서 주형환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고 그리스 부채협상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그리스 구제금융 종료시점인 6월 말까지 조금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으나, 현재까지의 협상 추이로 볼 때 그리스의 디폴트 또는 그리스 은행들의 지급불능 사태 발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리스의 디폴트 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고조되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유럽계 자금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금융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로서는 그리스의 일시적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고 여타 주변국으로의 불안 확산도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에 따른 시장 영향은 과거 남유럽 재정위기 때에 비해 단기간에 그치고 범위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특히 “그리스와의 제한적인 교역·금융 규모, 우리의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스의 한국 경제 내 비중은 2014년말 기준 수출 0.2%, 총 익스포져 0.8% 수준이다.
정부는 그러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황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나리오별 컨틴젼시 플랜을 마련해 대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반장으로 한국은행·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구성하고, 외환시장, 국내 금융시장, 금융기관 익스포져 등 각 세부 분야에 대한 일별 점검·보고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중심으로 상황별 컨틴젼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를 신속히 시행해 나갈 방침”이라며 “아울러 하반기중 예상되는 여타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오늘 논의된 대외부문 조기경보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