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기업-중소기업 수직적 먹이사슬 구조 수술해야"

by김진우 기자
2015.04.09 10:25:53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9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직적인 먹이사슬 구조를 근본적으로 수술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수출 대기업이 성장의 주역이 되는 시대는 지났다. 세계 경제의 우등생인 독일의 원동력은 탄탄한 중소기업에 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문 대표는 “과거 국가의 자원배분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벌대기업을 키우는 것이었다. 이후에도 연구개발(R&D)을 몰아주는 등 재벌대기업 위주의 자원배분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히든챔피언(강소기업)을 육성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중소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불공정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 중소기업이 기여분만큼 정당하게 보상받는 공정한 시장경제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커가고,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이 늘고,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다. 대기업의 소득이 중소기업으로, 가계로 흘러내리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