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사,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시장 '출동'
by장종원 기자
2014.04.01 11:03:30
강동권,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3.3㎡당 1900만원대 관심
강남권, 역삼자이 VS 아크로힐스논현 맞대결
강북·강서권, 금호 SK 현대 롯데 출동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대형건설사들이 이달 서울 전역에서 재개발·재건축 분양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서울 강남권에서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이, 강동권은 삼성·현대건설 컨소시엄, 강북권에선 금호와 SK건설, 강서권에는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출정식을 갖고 한판 대결에 나선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에서 쏟아지는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은 총 6704가구다. 이 가운데 2150가구는 일반분양 물량이다.
강동권에서는 강동구 고덕동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오는 4일 송파구 문정동에 위치한 강남 래미안 갤러리에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의 성공 여부가 고덕주공2단지 등 강동구 재건축 추진까지 여파가 미친다는 점에서도 관심대상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51개동으로 전용면적 59~192㎡ 3658가구다. 이중 84~192㎡ 111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는 분양가를 두고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한때 3.3㎡당 2500만원까지 거론됐다. 2000만원대를 주장하는 조합과 1700만~1800만원대를 주장하는 시공사간 줄다리기 끝에 결국 1900만원 중반대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09년 입주한 고덕아이파크 현 시세(KB부동산 전용 85㎡ 기준 3.3㎡당 1944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권일 닥터아파트 팀장은 “만약 3.3㎡당 2200만~2300만원에 나왔다면 시장이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라며 “인근 시세 수준이어서 가격경쟁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는 GS건설 ‘역삼자이’와 대림산업 ‘아크로힐스 논현’이 맞대결을 벌인다. 역삼자이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아파트 6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이달 초 분양예정이다. 지하3층~지상31층, 3개동 총 408가구로 조성되며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8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은 59~114㎡로 구성되었으며 일반분양 물량은 114㎡로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힐스 논현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6~113㎡, 지하 3층 지상 16층~30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 84㎡ 29가구와 113㎡ 28가구 등 총 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북권에서는 금호건설과 SK건설이 각가 재개발, 재건축 물량을 들고 나가 승자를 가린다. 금호건설은 서울 성북구 돈암 5구역을 재개발한 ‘길음역 금호어울림’을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23층 6개동 총 490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59㎡ 57가구와 119㎡ 19가구 등 총 76가구다. 선시공 후분양 아파트로 올해 11월 입주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 숲 SK뷰’를 분양한다. 6개동 지하 2층~지상 20층에 전용면적은 59㎡과 84㎡ 총 504가구다. 이 중 일반분양은 288가구, 임대 11가구다.
서울 강서지역에서는 현대건설과 영등포구 롯데건설이 신규물량을 공급한다. 현대건설은 양천구 신정 4구역을 재개발한 ‘목동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지하 2층~ 지상 22층 15개동 에 전용면적 59~155㎡로 총 1081가구다.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42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롯데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4구역을 재개발한 ‘당산4구역 롯데캐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체물량 195가구 중 조합원 물량을 제외한 103가구를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