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1.10.25 15:17:43
외국인, 3570억원 순매수..`이틀째`
화학주, 기관 매도에 약세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일(24일) 3%넘게 급등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1900선에 대한 경계심이 발목을 잡았다.
25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9.67포인트(0.51%) 하락한 1888.65에 거래를 마쳤다. 50여일 만에 장중 19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안착에는 실패했다.
오는 26일 예정된 2차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유럽 재정위기 진화를 위한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 기업들의 인수합병(M&A) 및 기업 실적 호조 소식으로 투자심리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가격메리트가 약해진데다 마디지수대인 1900선의 저항을 받으며 결국 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만 순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3569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마감 동시호가에서 비차익거래를 통해 1000억원 넘는 추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946억원, 177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66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내린 업종이 더 많았다. 화학과 운수창고 건설 증권 통신 자동차업종이 비교적 많이 하락했다. 특히 화학업종의 경우 기관이 집중적으로 매도하며 2%가까이 급락했다.
금호석유(011780)가 6%넘게 하락했고, OCI(010060)와 호남석유(011170)도 5%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케이피케미칼(064420)과 제일모직(0013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전기가스와 은행 제약주 등은 올랐다. 전기가스 업종의 경우 한국전력(015760)이 2.5%넘게 상승하며 업종상승을 이끌었다.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는 외국인 매수가 두드러진 삼성전자(005930)와 삼성중공업(010140) KB금융(105560) 등이 올랐다.
반면 기아차(000270)와 LG디스플레이(034220) 하이닉스(000660) SK텔레콤(017670) 등은 하락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360억원대 소송에 패소했다는 소식에 3%가까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