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760선 보인다..낙폭과대株 `기지개`

by장영은 기자
2011.10.07 15:33:56

외국인·기관 이틀째 `사자`..개인은 차익실현 `열중`
건설·증권·화학株 `함박웃음`..통신·포털株는 `울상`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급등하며 1760선 턱밑까지 올랐다.

7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9.455포인트(2.89%) 상승한 1759.77로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1765.43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장 마감을 앞두고 이틀째 이어진 급등에 다소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었다.

시작부터 분위기는 좋았다. 이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증시의 반등세와 함께 국내 주식시장도 강세로 출발했다. 각국이 공조를 통해 남유럽 재정위기 해결 의지를보인데다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제기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 초반 급락은 악재에 반응했다기 보다 투신권 포트폴리오 조정과 개인 신용 매물이 겹친 수급 불균형이 문제였다"며 "바닥권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주 후반에는 급반등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이틀째 매수 우위를 지키며 지수 상승에 앞장섰다.

외국인이 3713억원, 기관이 450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 투자자 중에서는 연기금(1376억원), 보험(1189억원), 투신권(1076억원) 등 트로이카가 `사자`에 앞장섰다. 외국인, 기관이 왕성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대형주가 중소형주 대비 선전했다.

반면 개인은 지수가 오르자 하루 종일 차익실현에 집중하며, 872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선 차익거래 1133억원, 비차익거래 1312억원 등 총 2445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건설이 6.2%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가장 크게 올랐고, 기계와 철강 및 금속 증권 화학 업종도 5%대로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다.



또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우리투자증권(005940)을 비롯해 삼성증권(016360) 대우증권(006800) SK증권(001510) 등 증권주가 동반 상상했다.

유가 상승에 정유주와 화학주도 함께 올랐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 GS(078930)가 모두 4~8%대로 올랐으며 LG화학(051910)이 5% 넘게 급등한 가운데 호남석유(011170) 대한유화(006650) 케이피케미칼(064420) 한화케미칼(009830) 등은 10% 넘게 폭등했다.

반면 통신업종은 하루종일 약세를 지속으며 음식료 업종은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 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낙폭 과대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특히 현대중공업(009540)은 개장 직후부터 강하게 반등하며 8% 가량 급등했다. 신한지주(055550)와 포스코(005490)도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려는 듯 크게 뛰었다.

현대차 3인방도 모두 오르기는 했지만 온도차이는 났다. 기아차(000270)와 현대모비스(012330)가 4~6%대로 상승한데 비해 현대차(005380)는 시장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며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이날 3분기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예상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장 초반에는 2% 대로 오르며 시장과 비슷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줄이면서 결국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NHN(035420)과 다음(035720) 등 게임포털주들은 정부규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며 크게 밀렸다.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일부 의원이 포털이 광고시장을 독식하고 있다며 포털이 지역신문사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것이다.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69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를 비롯해 190개 종목이 내렸다. 3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3억2871만주, 거래대금은 7억4425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