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1.05.17 12:09:2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호랑이 없는 굴에서 OCI(010060)가 기세를 올렸다.
OCI는 삼성전자 등 연결재무제표 제출기업들을 제외한 개별 및 별도기준 1분기 실적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7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협의회가 배포한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2011사업연도 1분기 영업실적` 자료를 보면 OCI(010060)의 영업이익 3527억원을 기록했다. 이익규모로 1위다.
전년동기대비 177% 성장률을 기록했고, 순이익도 3025억원으로 역시 최고 자리에 올랐다. OCI의 선전은 적절한 시기의 폴리실리콘 관련 설비 투자였다. 경기 회복으로 태양광 발전 관련 수요가 늘면서 주력 제품인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국제회계기준 적용대상인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LG전자 등 LG그룹 계열사는 이번 분석에서 제외된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2위는 1893억원을 기록한 KT&G(033780)가, 뒤이어 태광산업(003240) 제일모직(001300) 현대글로비스(086280) 등의 영업익 규모가 컸다.
반면 영업적자폭이 가장 큰 기업은 진흥기업(002780)으로 나타났다. 진흥기업은 869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가 확대됐다.
뒤를 이어 한진해운홀딩스(000700) 쌍용차(003620) STX팬오션(028670) 등이 40억원대 내외 적자가 발생했다. 이 밖에 한일시멘트(003300) 성신양회(004980) 현대시멘트(006390) 아세아시멘트(002030) 등 시멘트 관련 기업들도 줄줄이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