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 빅 5’ 오페라 ''운명의 힘''으로 마무리

by노컷뉴스 기자
2009.11.18 16:55:00

서울시오페라단, 2007년부터 시작한 장기공연 프로젝트


 
[노컷뉴스 제공] 서울시오페라단(예술감독 박세원)이 2007년부터 시작한 장기공연 프로젝트 '베르디 빅 5’가 마무리된다.

2년간 '리골렛토' '가면무도회' '라 트라비아타' '돈 카를로' 등 베르디의 작품을 선보여온 '베르디 빅 5’의 마지막 작품 '운명의 힘’이 오는 19일~2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특히 세번째로 공연했던 '라 트라비아타'는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베르디극장에 한국 최초로 출연진 뿐만 아니라 연출·무대장치 등 작품 전체가 통째로 수출되어 화제가 된 바 있다.

'베르디 빅 5' 시리즈의 국내 총 관람객은 4만8,118명, 평균 유료관객 77.3%로 오페라의 대중화에도 노력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오페라 '운명의 힘'은 90년에 국내 공연된 이후 19년 만에 다시 만나는 작품. 그때 함께 공연했던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서울시합창단이 이번 공연에 출연한다.

베르디 작품 중 초중기에서 후기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쓰여진 오페라 '운명의 힘'은 이전 작품들보다 극적인 힘을 가졌다. 전쟁과 복수 등 박력 넘치는 장면이 힘찬 음악과 어우러진다.

베르디가 49세에 완성한 이 오페라에 대해 당시 평론가들은 "베르디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음악구성으로 이보다 더 훌륭한 작품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오페라 '운명의 힘'은 가혹한 운명에 처한 연인들, 그리고 우정과 복수에 관한 이야기가 극적으로 전개되고, 장렬한 음악들이 함께 어우러져 베르디 작품 중 최고의 오페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