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버라이즌과 맞손…글로벌 보안 사업 확대
by최연두 기자
2024.09.25 10:00:54
침해사고 대응, 보안 관제 고도화 등 협력
"아시아 넘어 글로벌 시장 점유 확대 목표"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SK쉴더스는 테크 기업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스(이하 버라이즌)와 글로벌 보안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버라이즌은 유·무선 통신, 인터넷 서비스, 클라우드, 보안 등 영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안 운영 센터 9곳과 포렌식 연구소 6곳 등에서 연간 610억 건의 보안 이벤트를 모니터링 중이다. 400여 명의 보안 전문가로 이뤄진 버라이즌의 사고 조사 팀은 지난해 500여 건의 사이버 보안 사고를 담당했다.
SK쉴더스는 국내 정보보안 1위 사업자로, 보안관제과 컨설팅, 모의해킹, 침해사고 대응, 클라우드 등 정보보안 사업을 주력 전개하고 있다. 화이트해커 그룹과 침해사고 대응 전문팀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와 인공지능(AI) 보안 관제 플랫폼 ‘시큐디움’을 기반으로 국내 18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K쉴더스와 버라이즌은 양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보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침해사고 신속 대응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 고도화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서비스 공동 제공 등 전방위적 협력에 나선다.
먼저 양사는 복잡해지는 보안 환경과 지능화되는 위협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침해사고 공동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해외에서 공장이나 법인을 운영 중인 제조 기업에 침해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국내는 SK쉴더스가 대응하고 해외는 버라이즌이 서비스를 공동 제공하는 형태다.
양사의 원격 보안 관제 서비스도 고도화한다. SK쉴더스의 보안 관제 센터에서는 연간 약 8조 건, 일일 79억 건, 초당 25만 건에 달하는 위협 데이터를 수집·처리하고 있다. AI 기술로 일일 5만 건 이상의 위협 판단을 진행한다. 버라이즌은 이러한 위협 인텔리전스를 공유받을 수 있어 더 정확한 위협 데이터 분석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SK쉴더스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모의해킹, 취약점 진단 등의 서비스를 글로벌 전역에 교차 제공하며 양사가 보유한 사업망을 공유할 계획이다. SK쉴더스는 국내에서 여러 산업 분야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고, 버라이즌은 포춘 500대 기업과 정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양사의 협력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로버트 르 버스크 버라이즌 아시아태평양 지역(APAC) 사업총괄(부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빠르게 발전한 시장이며 SK쉴더스는 한국에서 세계적인 보안 역량을 갖췄다”며 “SK쉴더스와 협력해 기업들이 디지털 환경의 복잡성을 활용하고 회복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홍원표 SK쉴더스 대표(부회장)는 “세계 최대 테크 기업 중 하나인 버라이즌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의 강점과 시너지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키워 나갈 것”이라며 “국내 1위 보안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까지 SK쉴더스만의 경쟁력을 선보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