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승관 기자
2020.10.28 10:19:02
WTO 비공식 장관회의에 참석, 코로나19 극복·수산보조금 협상 등 논의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이 만든 무역제한적 조치를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 본부장이 지난 27일 화상으로 열린 WTO 비공식 장관회의에 참석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제무역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장관회의는 28~29일 개최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를 계기로 열렸으며 호주를 의장국으로 약 20개국 통상장관이 참석했다. 유 본부장은 그는 “각국의 코로나19 대응 조치는 목표 지향적이고 비례적이며 투명하고 한시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해당 조치를 WTO에 신속히 통보하고 무역 제한적 조치는 최대한 조속히 철폐해야 한다”며 “상품·서비스의 원활한 흐름을 보장하기 위한 각국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디지털 경제가 코로나19 극복과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나가겠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WTO 전자상거래 협상을 진전시켜 디지털 경제의 혜택을 최대한 빨리 이끌어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수산보조금 협상의 타결을 위해 건설적으로 이바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WTO 다자체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WTO가 코로나19 극복, 수산보조금 협상 타결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이를 위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WTO는 지난 19일부터 164개 회원국을 상대로 유 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 후보에 대한 최종 선호도 조사를 하고 있다. 조사는 27일까지다. WTO는 28일 회원국 수석대표회의(HOD)를 열어 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WTO 사무총장은 선출 시한인 11월 7일 전까지 의견 일치를 도출하는 과정을 통해 다음 달 최종 선출한다. 이 가운데 미국이 유 본부장을 지지하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5일 일부 재외공관에 외교전문을 보내 주재국 정부가 유 본부장을 차기 WTO 사무총장으로 지지하는지를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