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원전 정책에 냉가슴 원자력계..‘고리 1호기 퇴역기념’ 행사서 국민설득

by김현아 기자
2017.06.08 10:01:24

40년 한국원전 상징 ‘고리 1호기 퇴역기념’ 행사, 8일 열려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 발표
원자력학회·방사성폐기물학회·원산 공동 주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에 대한 공사 중단을 검토하기로 하는 등 탈원전 공약이 구체화되고 있다.

이에 원자력계는 ‘40년 한국원전’ 역사를 상징하는 고리원전 1호기의 영구정지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기념행사를 열면서,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를 발표한다.

김진표(왼쪽)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과 김태년 부위원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서 열린 현판식에 참석했다. 국정기획자문위는 내달 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부위원장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참여한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국원자력학회(회장 황주호)는 한국방사성폐기물학회와 한국원자력산업회 공동으로 8일 서울대학교 38동 5층 시진핑홀에서 고리 1호기 퇴역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6월18일 영구 정지될 예정인 고리원전 1호기는 지난 1978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이래 한국 원전을 대표하는 원자력발전소로 자리매김해왔다.

따라서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40년간 우리나라 원전산업의 공과를 짚어보고 새로운 시작을 모색하는 취지에 따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담았다는게 주최측 설명이다.

고리 1호기를 필두로 한 후속 원자력발전소들은 경제적이고 안정적인 준국산 에너지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우리나라는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원전 건설 기술과 운영 기술을 개발해 원전설계 기술 표준화를 거쳐 원전 수출을 달성한 원전 기술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심포지엄은 황주호 회장의 개회사, 한국전력공사 이종훈 전 사장의 기념사로 시작하고 행사 주관을 맡은 서울대학교 원자력정책센터 박상덕 수석연구위원이 고리원전 1호기 약사를 발표한다.

원자력정책센터장인 주한규 서울대 교수는 ‘고리 1호기와 한국 원자력 40년’을 주제로 1부 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원자력문화진흥원 이창건 원장이 ‘고리 1호기 가동 40년의 정치, 경제,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다. 이어 노동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한국 원자력 40년의 성과와 공헌’, 한국전력기술(주) 이광원 전무가 ‘한국 원자력 기술의 현주소’, 한국원자력연구원 백원필 부원장이 ‘고리 1호기 해체전 이용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심포지엄을 공동 주관하는 경희대학교 미래사회에너지정책연구원장 윤지웅 경희대 교수는 ‘새로운 시작의 모색’ 제목으로 2부 심포지엄을 진행한다. 주간동아 이정훈 기자가 ‘원자력 신뢰회복 방안’을 주제로 발제하고 이어 국민대 목진휴 교수 주재로 자유 토론회가 열린다. 토론회에는 경희대 행정학과 송하중 교수와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황일순 교수, 숭실대 경제학과 온기운 교수, 부산대 이재우 교수, 한국과학기자협회 김진두 회장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원자력학회 김학노 수석부회장은 ‘원자력 편익과 안전 대국민 설명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