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클릭]오세훈 "무상급식..`망국적 복지` 거부권 행사"

by편집부 기자
2010.12.03 14:08:03


 
[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의회 민주당 측이 의결한 무상급식 조례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복지의 탈을 씌워 앞세우는 망국적 복지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후로 민주당의 정치 공세와 시의회의 횡포에 대해서는 서울시장의 모든 집행권을 행사해 저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시의회 민주당 측은 시내 초등학교에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례안을 1일 의결했다. 이에 오 시장은 2일 열린 시의회 시정질문에 불참하는 등 시정 협의를 전면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민주당의 무차별적 복지 포퓰리즘이 서울시 행정에 족쇄를 채우고 서울시민의 삶과 내일을 볼모로 잡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무상급식은 민주당이 6.2 지방선거 때부터 달콤하게 내걸어 반짝 지지를 얻은 인기영합주의 복지선전전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무상급식이야말로 서민정당을 자처하는 민주당에 어울리지 않는 `부자 무상급식`이고 어려운 아이들에게 가야 할 교육 복지 예산을 부자에게 주는 `불평등 무상급식`이다"고 지적하며, 무상급식의 진정한 본질은 급식 비용부담의 주체를 학부모에서 공공기관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서울시는 학교폭력과 범죄 불안을 해소해야 하고 사교육비와 학습준비물 부담에 짓눌리는 학생과 부모 심정도 헤아려야 한다"며 "내가 제동을 걸지 않으면 시의회는 계속 인기영합주의 정책을 내세울 것이고, 악순환을 막을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의회가 진심으로 국가 장래를 고민하는 자세를 갖출 것을 촉구하며 당리당략의 함정에 빠져 진짜 서민정책에 등을 돌리는 역사적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뚫린 입 그렇게 말하라고 있는 것이 아니외다. 아이들 밥 먹이자는 것이 망국적 포퓰리즘? 제정신의 발언이 아니다." "강남 3구만 하지 마라" "애들이 잔디만도 못한거지.." "망국적 포퓰리즘? 국민 다수가 지지해도?" "웃기는 오세훈! 부자 자식들 가난한 아이들과 같은 밥을 먹을 수 없다는 더러운 발상에서 나온 것이지?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 아닌가?" "가난한 아이만 무상급식 하자는 말은 아이들에게 `가난뱅이` 낙인을 찍어 상처를 주자는 말과 동일" 등 강도 높은 비난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