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電-삼성테크윈-현대·기아차, 환율상승 최대수혜"

by이정훈 기자
2008.08.28 14:48:59

BNP파리바증권 분석 "하반기 환율 1100원선 머물듯"

[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하반기 환율이 계속 지금 수준에서 머문다고 할 때 한국 증시에서 어떤 기업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될까?

BNP파리바증권은 28일자 보고서에서 이에 대한 답으로, "LG전자(066570)와 삼성테크윈(012450),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진성티이씨(036890), 태웅(044490), 현진소재(053660)가 원화약세의 최대 수혜주"라고 밝혔다.

BNP파리바는 "달러-원환율이 하반기에 1100원 수준에 머무르면서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가 더 강력한 원화 약세 추진력에 대항해 지속적으로 개입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한국 외환당국이 연초부터 총 20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달러화를 내다 팔면서 시장에 개입해왔지만, 이번 국면에는 원화약세를 이끄는 추진력이 워낙 강력해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이 2.8% 수준으로 좋아 금리인상을 야기할 수 있고 하반기 한국의 수출성장률은 둔화될 게 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전망을 기초로 BNP파리바는 원화가치가 1% 절하될 때 올해 EPS에 미치는 영향을 기업별로 분석해 득과 실을 입증했다.

이에 따르면 원화가 1% 절하되면 기아차의 EPS는 20.5%나 증가하고 삼성SDI가 7.8%, 하이닉스가 5.5%, 삼성전기가 4.0%, LG디스플레이가 2.6%, 삼성테크윈이 2.8%, 휴맥스가 2.7%, LG전자가 1.4%, 삼성전자가 1.8%, 현대차가 2.2%, 현대모비스가 1.5%, 두산인프라코어가 7.0%, 진성티이씨가 7.0%, 태웅이 5.0%, 현진소재가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포스코는 0.1%, 동국제강은 3.3%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BNP파리바는 "기술주 가운데서는 LG전자와 삼성테크윈을 선호하는데, 이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판가를 유지하고 있다"며 "D램과 낸드플래시, LCD 등 여타 기술주는 원화약세에 따른 이득보다 더 빠른 속도로 제품 판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